데니스 브리아코브 인터뷰(일본 플루트 잡지)-악보를 읽는 방법

바이올린 곡을 자신이 편곡하고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데니스 브리아코브 . 솔로 활동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며 전세계의 주목 받고 있는 연주자이며, 메트로폴리탄 가극장 관현악단에서 수많은 오페라 연주를 소화하는 오케스트라 주자이기도 하다. 2014년 일본 플루티스트들이  데니스에게 4가지 질문을 하였다. 

질문…앙상블에서는 특히 어떤 점에 유의해서 독보(読譜)를 하면 좋을까요.

답…앙상블의 작품은 지금 자신이 불고 있는 마디만이 아니고, 최소한으로 한 마디라도 먼저 악보를  보고 악기를 불지 않으면 안 된다.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이 연주할 때, 악보의 몇째 단 앞을 동시에 읽어 나갔다고 한다. 악보가 영상(映像)으로 머리에 남는 특수한 재능이 있었든 것일까?. 여러분이 흉내 낼 일은 아니다.
또 앙상블에서는 때마다 내는 音의 역할, 분위기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역할이  어느 악기와 맞출까, 어디를 목표로 할까라는 것을 스코어에서 확실하게 읽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바꾸어 말하면 솔로에서는 자신이 주역이기 때문에 종적(縱的)인 연결보다는 멜로디 라인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템포나 음량(音量)도 자신이 이끌어 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질문…독보(読譜)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주의해야 할 점을 조언해 주세요.

답…연주는 사람들로 하여금 손가락 빠르기로 놀라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동과 행복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연주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자는 기술 수준에 얽매이지 말고 최종적으로 음악을 잘 완성할 수 있도록 생각을 하면서 독보를 해야 한다.           

질문…처음 보는 곡을 시작할 때, 브리아코브 씨는 먼저 CD 등의 음원을 듣고 시작합니까?  악보부터 시작합니까?       

답…나는 먼저 악보를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먼저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듣게 되면, 그 사람의 음악적 해석의 영향을 무의식적으로 받게 된다. 자신이 그 악보에서 얻게 되는 순수한 음악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하여 먼저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듣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어느 정도 곡이 마무리 된 후에 참고로 CD를 듣는 경우가 있다. 먼저 자신의 해석을 굳혀 놓으면 마음에 드는 CD의 복사 연주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질문…아마추어 플루트 주자가 독보(読譜)를 할 때의 방법을 어드바이스 해 주세요.

답…아마추어가 빠지기 쉬운 것은 최초로 악보를 보고 악기를 불었을 때,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얽매이게 되어서 음악을 마무리하는 것을 2차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아마추어나 프로나 모두 악보를 읽는 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편일지라도 곡이 가지는 분위기․성격을 확실하게 읽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